내 인생에 있어 가장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영화는 어바웃 타임이다.
몇 번을 봤는지도 모르겠다. 1년에 한 번은 꼭 보는 것 같다.
영화관에서 재개봉을 하면 어김없이 가서 또 본다.
어바웃 타임은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달라진다.
처음 봤을 때는 그냥 나도 돌아가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.
나도 저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. 이런 일차원적 생각만이 있었다면, 두 번째 볼 때는 아버지와의 대화가 너무 서러웠다.
어제는 친구에게 어바웃 타임을 본다고 하니, 친구도 함께 보겠다고 하여 몇 번째 시청인지 모르지만, 다시 봤다.
원래 영화를 볼 때, 떠들면서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, 이미 여러 번을 보아 함께 대화를 중간에 섞어 가며 봤다. (친구는 대화하며 보는 것을 좋아함._)
대화를 하며 보니 나 혼자 생각한 것들이 정리가 되어 더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.
전에는 별 생각이 들지 않았던, 주인공의 아버지의 말들에 생각이 들었다. 돈 버는 행위에 능력을 쓰는 것이 부질 없다는 말.
아버지가 중간중간 조언을 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모습.
나도 내 인생을 영화로 찍는다면, 노력도 하고 실패도 하고 성장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.